[현장연결] 김총리 "국립중앙·서울의료원, 보훈병원을 전담병원으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중대본 회의를 열고 강화된 방역 대책 시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병상 확보를 위한 각계 노력을 당부하면서, 오늘 시위를 예고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메시지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닷새가 지났습니다.
아직은 확산세의 진정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약속드린 대로 정부는 의료 대응 체계를 신속히 재정비하고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률을 높이는 데 매진해서 방역의 둑을 높이는 데 총력을 견주하겠습니다.
우선 1의 1만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하려고 합니다.
현재 1만 5,000개 이상인 중등증 이상의 병원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 개 더 확보하여 총 2만 5,000개 늘리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합니다.
중환자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서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거점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서 3,000개의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인력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군의관과 공보의를 코로나 진료 병원에 우선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 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각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의료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생활치료센터는 총 2만여 개까지 병상을 추가 확충하고 입원 전부터 퇴원까지 각 단계별로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여 실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습니다.
일선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정부는 이 코로나 치료 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드립니다.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입니다.
중수본은 의료기관별 병상 확보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시에는 보완 조치를 중대본 차원에서 신속히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방역 상황을 보아가면서 필요할 경우에 하루에 1만 5,000명 규모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그런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백신 접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접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 시작했고요.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130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어제로써 62%를 넘어섰습니다.
또 17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접종 예약률이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불과 20일 만에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맞아 봉쇄 등 방역 강화 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어서 우리에게도 각별한 경계심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3차 접종 시에는 오미크론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 효과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국내에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3차 접종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는 셈입니다.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코로나와의 힘겨운 싸움 속에서 어느새 올해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일상을 양보한 채 할애해 주신 이 소중한 시간 동안 정부는 위기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 주시면 그것이 곧 현재로서는 최선의 답이 될 것입니다.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 이 세 가지만은 잊지 마시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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